우리민족은 지금 지난 60여년의 분단으로 인한 대립과 갈등을 딛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의 길로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 이것은 새천년 들어 이루어진 역사적인 6․15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6․15공동선언은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과 번영, 희망찬 통일의 새시대로 나아가는 이정표를 제시해준 민족사적 일대 전환점이었다.

 6․15공동선언이후 남과 북은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왔다. 정부와 민간, 기업, 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이 남북교류협력에 참여하고 금강산과 개성공단에는 매일 수많은 남과 북의 사람들이 만나고 함께 일하고 있다. 이는 우리민족이 이제 실질적인 통일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빛고을 광주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중항쟁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려온 민주의 성지이자 아름다운 호남문화의 중심지이다. 통일의 시대를 맞이하여 광주는 의향과 예향의 전통을 살려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리고 남북통일을 한걸음 앞당기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

 이에 광주광역시의 각 자치단체와 각계각층의 대표들은 광주가 통일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광주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남북협력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오늘『광주남북교류협의회』를 결성하였다.

 앞으로 『광주남북교류협의회』는 광주시민의 지혜와 정성을 한데 모아 통일시대와 지방분권시대에 맞는 지방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모델을 만들고 사회, 문화, 교육, 체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의 영역을 넓혀 국가와 민족의 밝은 미래를 여는 데에 힘을 보태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