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경북대 수학과 ② 학문의 참스승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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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민 댓글 0건 조회 1,305회 작성일 24-07-02 00:31본문
여름방학이 되고 2학기 강의시간표가 나왔다. 아버지도 시간표를 보면서 2학기 수강 신청을 고민하고 있었다. 사범대 수학과 강의는 대부분 1학기 과목의 연속이어서 듣고 싶은 게 별로 없었다. 그런데 문리대 수학과 1학년 시간표에 ‘해석학’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담당교수란에 적힌 ‘박정기’라는 이름 세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버지가 영남고 3학년에 편입했을 때, 고등대수학을 가르쳤던 분이었다.“박정기 선생님은 전쟁 전에 서울대학교와 연희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전쟁이 터지면서 대구로 피난 오셨어. 당시 서울의 대학은 전시 휴학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