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를 관통한 어느 부자(父子)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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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치관 기자 댓글 0건 조회 2,709회 작성일 25-03-28 00:31본문
“전에는 네가 나를 면회하러 왔는데, 오늘을 바뀌었구나.”교도소로 아들을 면회온 안영민의 아버지 안재구(1933~2020)의 한스러운 인사말이다. 아버지 안재구는 1979년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준비위원회)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1988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지만, 아들 안영민은 1990년 3월 시위에 참여했다가 구속돼 재소자와 면회자 자리가 뒤바뀐 것.이들 부자의 교도소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994년 이른바 ‘구국전위’ 사건으로 부자가 나란히 구속돼 아버지는 6년, 아들은 3년을 복역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