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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양심의 아슬아슬한 경계 [사시장춘]-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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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규섭 댓글 0건 조회 3,951회 작성일 25-02-2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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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교 서화사에 몇몇 화상이 모였다.“제법 괜찮은 작품 하나를 찾았네. 한번 봐주게나.”“은밀한 집에서 밀회를 즐기는 남녀를 그렸구먼. 봄꽃도 화창하게 피었고 미인폭포까지 그려 넣어 감흥을 높였네. 앞선 세대에 이름을 날린 혜원 신윤복의 그림이 연상될 만큼 감각적인 작품일세.”“요즘 주목받는 젊은 화가일세. 진경산수화를 배웠고 중국의 남종산수화에 서양화법까지 익혔다네. 연한 먹에 은은한 색을 섞어 여러 번 겹쳐 붓질한 폭포나 붓을 눌러 뭉개는 기법은 독창적이네. 간만에 신선한 그림을 보는군.”뒤에 앉은 늙은 화상이 곰방대를 툭툭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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