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李花)에 영락(零落)하고 > 통일뉴스

인간은 많은 부분 꽃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삶의 의미를 표현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인간 개인의 희로애락과 집단 흥망성쇠의 대유물로 꽃만한 것도 찾기 힘들다. 꽃이 인간의 정서적 교감물 중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다.사랑과 증오를 함께 싸안은 유도화(柳桃花)나 고행에서의 법열(法悅)을 상징하는 연화(蓮花), 망각의 꿈과 평화의 기원을 동시에 품은 양귀비(楊貴妃) 등에서 보듯, 한 꽃에 담긴 극과 극의 이해도 적지 않다.우리 사회도 무궁화의 상징성에 대한 상반된 이해로 왈가왈부한다. 한편에서는 『산해경(山海經)』부터 ‘애국가’까지 들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