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아버지와 나 ⑤ 다시 덧씌운 ‘간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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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민 댓글 0건 조회 1,471회 작성일 24-12-17 00:31본문
2011년 7월 6일 아침에 7~8명의 국정원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을 때, 나는 작은애를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안영민씨 맞죠? 국정원에서 나왔습니다.”“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애 유치원부터 보내고 나서 이야기합시다.”“좋습니다.”곁에 있던 아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아빠, 이 아저씨들 누구야?”“응, 아빠 친구들이야. 아침에 일이 있어서 집으로 찾아온 거야.”하지만 여전히 놀란 눈이 풀리지 않았다. 뒤따라오는 남자들을 힐끔거리며 쳐다보던 아이는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한 무리의 남자들이 나를 뒤따르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