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이재문과 여정남 ⑩ 남민전의 닻을 올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영민 댓글 0건 조회 2,587회 작성일 24-10-08 00:31본문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이 터졌을 때, 아버지는 고립무원에 빠진 느낌이었다. 대구의 운동진영에는 폭탄이 떨어진 것과 같았다. 혁신계 선배들과 경북대 후배들이 한꺼번에 잡혀갔다. 남은 이들도 다급히 몸을 피했다. 이재문 선생도 일급 수배자 신세가 됐다.이제 아버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정남이 지켜준 덕분에 체포의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버지에게는 산악반 제자들과 산에 오르는 게 유일한 위로가 됐다.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이재문 선생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무사히 잘 있다고 했다. 지금은 칼바람을 피하
관련링크
- 이전글다시 시작된 골령골 유해발굴, 얼마나 더 발굴될까? 24.10.07
- 다음글김정은 위원장, 평북 지방공업공장 현장 시찰...마무리 점검 나선 듯 24.10.06